2015년 12월 10일 목요일

[잡생각]프로그래머들의 문제 해결 방식

최근들어 개천에서 용나기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신분 상승이나 계층간 이동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얘기죠. 상당히 수긍이 갑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도 개천에서 용이 나기도 합니다. 오히려 개천에서 용이 났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성공을 일구어 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애플의 스티브잡스, 구글의 세르게이, 페이스북의 주커버그, 카카오톡의 김범수 등등이 바로 그들입니다. 과연 이들의 공통점이 뭘까요? 과연 무엇이 이들로하여금 세상의 천지개벽을 이루게 하는 것일까요?


너무나 당연해 보일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이들 모두가 프로그래머라는데서 답을 찾고자 합니다. 저는 요새 생활코딩이라는 곳에서 HTML5 강좌를 듣고 있는데요. 강좌를 통해서 HTML5의 문법 뿐만이 아니라 도대체 프로그래머라는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인지에 대해서도 아주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생활코딩에 개설된 강좌는 초보자들이 보기에 너무나 좋습니다. 선생님이신 이고잉님이 너무나도 깔끔하고 개념이 잘 정리된 강의를 하십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수강해보시기 바랍니다. 무료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미 태어나면서부터 굉장히 완성도가 높은 각자의 모국어를 익혀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언어라는 것이 이미 너무 오래전에 만들어지고 오랜기간 다듬어 져서 그런지 현대를 사는 우리가 문법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문법을 만드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신조어 정도는 계속해서 생산되고 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래머라는 사람들은 세상에 없던 기계어라는 언어를 새롭게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더군요. 언어를 모르는 컴퓨터와 소통하기 위해 아예 새로운 언어를 만든 것이지요(물론 영어이긴 합니다). 당연히 아직은 언어의 완성도가 부족할 테고, 뭔가 부족함을 느낄때마다 새로운 문법을 개발하거나 아예 새로운 언어를 개발해서 컴퓨터와 소통력을 끊임없이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저는 바로 여기에서 프로그래머들의 경쟁력을 찾고자 합니다. 이 사람들이 하는 일의 본질이라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전에는 존재 하지 않았던 새로운 문제해결법을 제시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기계와 소통하고자 기계어라는 언어를 새로 만든 것 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현상을 흔히 "패러다임쉬프트"라고 부릅니다.

언어는 그 자체로 하나의 사고의 틀입니다. 각각의 언어는 이미 내부에 문제 해결 방식을 담고 있다는 뜻이겠죠. 프로그래머들이 일반인들과는 다르게 그들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내는 것은 이들이 일반인은 모르는 기계어의 사고체계로 문제를 풀어내기 때문이 아닐까요? 2015년은 인공지능 개발에 있어 기념비적인 한해라고 합니다. 다른 의미로 풀이하자면 기계어라는 언어 체계가 나고 태어난 이래로 끊임없이 개발되고 다음어져온 바, 2015년에 이르러 기계어라는 언어 체계의 성숙도가 획기적으로 높아진 한해라는 뜻이 될 것입니다.

새로온 언어의 개발을 통해 세상의 문제를 풀어 왔던 프로그래머들이 이제 그 언어의 완성도 마져 향상된 시대를 맞았습니다. 프로그래머들은 더욱 더 어마어마한 속도록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 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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