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3일 월요일

[인공지능] 뇌, 현실, 그리고 인공지능 -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




뇌, 현실, 그리고 인공지능이라는 제목으로 한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의 강연입니다. 강의 전반부는 인공지능의 기술적인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후반부에는 인문학 강연에 걸맞게 인공지능이 출현하게 될 앞으로의 시대에서 과연 인간으로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기술을 공부하는 과학자 이면서 동시에 삶을 살아가는 자연인으로 일반 대중을 상대로 어려운 이야기들을 이정도로 공감가능하도록 풀어내었다는 것에 감탄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이 궁금하신 분들은 전반부만 보셔도 좋을 것 같고, 인공지능이 출현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이 궁금하신 분들은 후반부만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강연을 들으면서 메모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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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 reading
뇌에서 일어나는 전반적인 현상을 해석할 수 있음



brain writing
스탠퍼드 대학교 칼 다이스로드 교수와 함께 연구 진행


optogenetics(광유전학 기술)
빛으로 신경세포를 선택적으로 자극하거나 억제해 정신적, 육체적 이상 현상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subliminal perception(서브리미널 퍼셉션)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미약한 자극이 잠재의식 속에 기억되어 우리의 행동이나 감정,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


감각센서가 없는 유일한 기관 뇌


뇌가 직접 정보를 획득하는 것이 아니고 오감을 통해서 들어오는 패턴으로 처리되어 뇌에 전달하며, 뇌는 패턴을 해석함으로써 현실을 인지


눈은 변화가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한다.

같은 생각, 같은 문제, 같은 고민에 대해 반복적으로 생각하면 뇌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인식


오감이 완벽하다면 뇌과학은 필요없다?

현실을 지가한다는 것은 뇌의 해석이다


심리학 관점
알면 알수록, 세상은 다르게 보인다?

뇌과학 관점
많이 알아도, 세상은 같게 보인다!
왜냐하면 뇌는 하드웨어이기 대문에

내 생각이 100% 옳다고 확신해도 사실은 틀린 것일 수 있다

뇌과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인지하는 것의 대부분이 착시현상이다


착시현상 = 감각기관의 정보 + 알파(뇌의 해석)

우리 눈에 보이는 세상은 뇌의 다양한 해석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우리가 보는 세상은 인풋이 아니라 아웃풋이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아웃풋이다.

뇌가 다르면 결과물(아웃풋)도 다르다


각자 다르게 보이는 세상에 살면서 왜 같은 세상에 산다고 착각할까? ==> 뇌의 착시현상

내가 들고 있는 사과를 색깔로 표현한다면? ==> 눈에 보이는 색깔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없다 ==> 눈에 보이는 사과와 가장 비슷한 색깔의 단어 = 빨간색 ==> 이 사과를 보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나와는 다른 색깔로 사과를 인지했을수도 있지만 똑같은 단어 "빨간색"을 통해 같은 색깔로 인식

같은 사물이 다르게 보이는 것보다 더 신기한 것은 서로 다르게 보이는 세상에 살면서 같은 세상에 산다고 착각하는 것


선택도 착시현상의 일종

선택이란 내가 원하고 선호하는 것을 결정하는 일

일반적으로는 선호하기 때문에 선택한다고 알려져 있음

뇌과학에서는 선택을 먼저하고 나중에 선호도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라는 가설을 만들어 볼 수 있음


동일한 커피에 다른 가격을 붙여 마셔보게 하는 실험 => 피험자들은 비싼 커피가 더 맛있다고 얘기하면서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이유도 설명함 =>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하기 위해 좌뇌가 거짓을 꾸며냄

혀는 두 잔의 커피가 같은 맛이라고 판단 => 뇌는 혀의 판단을 믿지 않음 => 수 년간 쌓인 비싼 것이 좋은 것이라는 경험에 의해 혀의 판단을 믿지 않고 비싼 것을 선택 => 뇌의 선택은 데이터에 의해 들어온 값이 아니라 자신이 갖고 있는 판단 모델에 의해 선택된 결과 => 이 과정에서 테이터에 의한 선택을 버린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좌뇌에서 무궁무진한 갖가지 이유를 만들어 낼 수 있음 => 선택을 합리화히기 위해 선호도를 꾸며 냄


뇌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알아보는 기계가 아니고 나의 선택을 정당화하는 기계다 - 신경생물학자 로저 스페리


왜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간다고 느끼나? => 어린 나이일수록 뇌 신경세포의 정보 전달 속도가 빠르다 => 같은 현실을 살지만 나이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속도감 => 나이가 어릴수록 세상을 자주 본다 => 같은 시간 안에 더 많은 프레임을 찍을 수 있다 => 어린 나이일수록 세상을 슬로모션으로 본다


오래 살 수 있는 방법? => 진정한 의미의 장수는 세상을 자주 보는 것

뇌 신경세포의 젊은 유지법
1. 커피를 마신다(지속시간 5분)
2. 집중한다

뇌는 집중하는 순간 뇌 신경세포의 정보 전달 능력이 빨라짐

집중하는 순간의 기억은 뇌에 슬로모션으로 입력할 수 있다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를 기억한다면?

지금의 나는 "미래의 내가 상상한 지금의 나"와 같지 않다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를 기억했을 때 이 순간이 소중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면? => 집중하게 될 것이고 => 지금의 소중한 순간이 미래의 기억 속에 슬로모션으로 입력될 것


길가메시 서사시(Epic of Gilgamesh)
기원전 2800년경, 수메르의 왕이었던 길가메시의 모험을 담은 이야기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바빌로니아의 서사시로 알려짐



기계도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구체적인 셜명을 하면 보편성이 낮아지고 포괄적인 설명을 하면 특정한 것에 대한 인지력이 낮아진다


언어의 해상도가 인식의 해상도 보다 더 낮다

many to one mapping
사물에 대한 인지과정을 언어를 통해 설명하기엔 역부족
뇌에서 일어나는 일 중 단어로 표현이 가능한 부분은 약 10% 미만
약 90%의 현상은 설명 가능한 단어가 부재 => 언어의 부족으로 인해 인공지능에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실패 => 언어를 대신할 수 있는 수많은 데이터가 필요했음 => 그런데 이러한 부족분을 채워줄 수 있는 정보가 IT 쪽에서는 없었음 => 소셜 미디어가 생겨나면서 이러한 부족했던 부분을 메꿔줄 수 있는 정보들이 쌓이게 됨 => 이렇게 쌓인 데이터를 해석할 수 있는 알고리즘 또한 갖게 되면서 뇌의 알고리즘을 파악하기 시작 => 사람이 현실에서 학습하는 과정을 인공지능이 모방할 수 있게 됨

사물인터넷 전문가들의 말
사람이 일상행활에서 2천에서 5천개의 물체를 알아보면 살아남을 수 있다 => 현재 2천 개의 사물 인지가 가능한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 중

구글의 인공지능 시스템 2014년 8월 발표
딥러닝을 통해서 상황을 인식 => 인공지능을 통해 동영상을 본 후, 어떤 상황인지 파악 => 인공지능을 통해 동영상 해석은 물론 상황 설명 가능

사진을 온라인에 올린 후 소개 글을 써야하는 번거로움 => 인공지능을 통해 사진만으로 상황 파악한 뒤 스스로 소개 글 작성

인공지능을 통해 영어를 중국어로 실시간 통역 가능(영어로 말하는 목소리와 비슷한 톤으로 중국어 번역)

3~4년 전만 하더라도 인공지능 언제 될까요?라는 질문을 받았으면 그냥 웃고 넘겼을 것이다 => 딥러닝이라는 새로운 알고리즘(사람의 사고방식을 컴퓨터에게 가르치는 기계학습)이 생기고 나서 50년 동안 풀지못했던 문제들이 2013년 이후부터 모두 풀리고 있다


약한 인공지능의 실현은 머지않았다!
보고, 듣고, 말하고, 읽고, 쓰고, 통합하고, 이해하는 인공지능의 출현이 100년은 걸리지 않겠나 생각했지만 지금은 약 10년 정도 보고 있다


지금 인간이 하고 있는 서비스업의 대부분은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있다

기계가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정보처리 능력을 갖춘다면? ==> 현존하는 직업의 47%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

뜻밖에도 화이트칼러 직업이 대거 사라질 것이다. 관리, 기술, 사무, 판매 등에 종하하는 직업 집단

어떤 직업이 사라지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지적으로 자동화될 수 있는 일이냐 또는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일이냐가 중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기계를 이길 수 없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에서 아름답고 창의적인 삶은 선택이 아닌 필수 => 아름답고 창의적이지 못한 사람은 실업자가 되는 시대 => 아름답고 창의적인 삶은 생존의 조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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